채용 시장이 너무 얼어있다
얼마전에 스파르타 코딩클럽 내일배움캠프에서 스프링 저녁 튜터를 맡아 Java/Spring 7기 수강생들을 수료시킨 후 구직 시장으로 내보냈다.
수강생분들을 떠나보낸 후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면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자꾸 앞서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이력서 10넣으면 5~6개 회사에서 불러주는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100개의 지원서를 넣어야 5~6개 회사에서 면접에 불러줄까말까 한다고 한다.
내가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때가 언제였더라.. 생각해보니 2012년도 고3때 취업해서 처음 코딩을 접했었는데 난 코딩의 '코'자도 모르는 꼬맹이었다. 코딩도 하면 된다는 실행력 좋은 사수 밑에서 참 고되게 배웠었는데, 지금의 수강생 분들이나 전공자들이 본다면 경악했을것이다. 그때에 비해 지금은 신입 개발자를 따지는 기준의 잣대가 매우 엄격하다.
좋은 커밋습관이 잡혀있는 깃헙, 읽는게 즐거운 포폴, 트러블슈팅 가득한 블로그, 가독성 좋은 자기소개서, 기업에서 유효한 자격증, 문서를 잘 읽어낼 수 있는 수준의 영어 성적과 코딩테스트 관문을 뿌술 개발자의 기초 근육까지 갖춰야 대기업과 1군 플랫폼 서비스 개발사에 신입 개발자로 입사할 수 있다. 저기서 몇가지 빠지면, 빠지는대로 허들을 낮춘 회사에 허리를 굽혀야 한다.
그래도 우리 수강생들은 포트폴리오나 개발자로서의 기초 근육은 탄탄하다. 엄격한 잣대를 뛰어 넘는 역량으로 잘 이겨내면서 현실에 좌절말고 더더 욕심내면 좋겠다.
개발 시장만 힘든게 아니라 대부분의 직종이 많은 채용 한파를 겪고 있겠지. 힘든 시기라도 어려움을 잘 딛고 도약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